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DN솔루션즈가 상장을 포기했다. 5조원대 대어로 꼽히며 관심을 모았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코스피 상장을 포기하는 내용의 ’철회신고서’를 공시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액은 6만5000원부터 8만9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39억원에서 5조6634억원 수준이다. 상장으로 약 4928억원에서 697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나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메릴린치증권이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제조·자동화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지난 25일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미국 관세를 기회로 전환한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당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합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