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6일 (로이터) - 구리가 5일(현지시간) 생산자들의 헤징, 달러 강세, 차익 실현, 그리고 재고 증가로 가파른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며 기다리는 펀드들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5% 내린 4817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 2개월 고점인 496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전일 기록한 고점은 6월 9일 대비 7% 오른 가격이다.
트레이더들은 생산업체들이 최근의 구리 가격 상승을 생산품 선물 매도 기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일부 투기세력들의 차익 실현을 목격했으며 구리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펀드들이 일부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인 4775달러가 펀드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LME가 승인한 창고의 구리 재고가 1만 525톤 증가, 19만 8925톤에 달했다는 소식도 일부 팔자 주문을 유도했다.
ICBC 스탠다드 뱅크의 분석가 레온 웨스티게이트는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LME의 전체 재고 수준은 적은 편이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숏을 취하려 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면서 수요는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성장이 크게 악화될 경우 경기 부양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면서 "시스템 주변의 풍부한 통화량은 상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유동성은 상품과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유입됐다.
LME의 구리 재고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45% 넘게 줄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