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03일 (로이터) - 금리 인상 부담감에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주말을 앞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전날 일본 증시는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엔이 약세를 보이자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한때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9,668.01까지 올랐던 니케이지수는 이날 0.5% 하락한 19,469.17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으로 니케이는 1% 상승했다.
한편 대형주 패스트리테일링은 견조한 월간 판매 실적을 발표한 후 2.1% 상승해, 니케이에 29포인트를 더해줬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이날(현지시간) 있을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설을 통해 옐렌 의장이 향후 수 주 동안 금리 움직임과 관련해 강력한 힌트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오는 14~15일로 예정돼 있다.
토픽스지수도 0.4% 내린 1,558.05를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사드(THAAD)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1.14% 하락한 2,078.75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도 이 지수는 0.7% 내렸다.
호주 증시도 원자재주와 금융주 주도로 0.8% 후퇴한 5,729.60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0.2% 빠졌다.
홍콩 증시도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한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0.7%, 1% 하락한 23,552.72와 10,144.47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1.7%, 1.3% 내렸다.
대만 증시도 차익 실현 움직임에 0.5% 내린 9,648.21로 마감됐다.
중국 증시도 투자자들이 시장 친화적 부양책보다 고통스런 개혁에 대한 추가적인 신호를 보내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결과를 기다린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CSI300지수는 0.2% 내린 3,428.05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 하락한 3,219.19에 마감됐다.
주간으로도 두 지수는 각각 1.3%, 1.1% 하락했다.
5일부터 개최되는 전인대에서 중국 지도부는 자국 경제의 재정적 불안에 대한 우려 속에 부양 정책 대신 개혁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