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HDC아이콘트롤스의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상장사 주요주주로 등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을 갖고있던 HDC아이서비스(비상장사)가 HDC아이콘트롤스에 흡수합병되면서 주요주주가 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HDC아이콘트롤스의 지분 7.12%를 갖고 있다고 새로 공시했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분을 갖고있던 HDC아이서비스가 이날 HDC아이콘트롤스에 흡수합병되면서 합병비율에 따라 신주를 교부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상장사에 대해 5% 공시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등록신자 수만 해도 100만명에 가까운 초대형 교회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HDC아이서비스의 2대주주였다. HDC아이서비스는 부동산 자산관리와 시설관리를 하는 회사로 1992년 설립 이후 줄곧 흑자를 내며 그룹 내에서도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부동산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컸었다. 이후 3년이 지나 HDC아이서비스가 HDC아이콘트롤스에 흡수합병 하면서 우회적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합병에 따라 HDC아이컨트롤스는 정몽규 HDC회장 외 특별관계자가 지분을 61.25% 갖게 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기독교계 큰 인물 떠나셨다" 정치·종교·사회단체 조문행렬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소천…향년 86세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