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2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정부의 지출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연방준비제도도 올해 정책을 긴축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로존과 일본의 부진한 성장 및 느슨한 통화 여건과는 대조적이다. 중앙은행들간의 정책 차이로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효과는 트럼프가 지난 11월8일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명확해졌다. 일례로 일본 엔화는 불과 1달여 만에 달러에 대해 10% 이상의 가치가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도 유로, 파운드와 마찬가지로 소폭 약해졌다.
* 그래프: 중앙은행 자산 http://tmsnrt.rs/2gt0bmT
달러 강세의 한 가지 요인은 미국 경제가 유럽연합이나 일본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앙은행들 역시 이와 관련이 깊다. 금융 여건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기 위해 채권을 매입한지 수 년이 지나면서 일본은행의 자산운용규모는 자국의 연간 생산의 90% 가량으로 불어났다.
4조달러가 넘는 연준의 자산 역시 절대적 규모로는 비슷하지만, GDP의 25%로 훨씬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반면 연준은 2017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역시 운용 자산을 막대하게 불린 유럽중앙은행(ECB)은 2017년 말까지 수백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조건들이 모두 동일하다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통화가 강력한 통화가 될 것이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현재 이런 상관관계가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달러/엔 환율이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를 위한 "퍼펙트 스톰"이 형성돼 유로가 2017년 말 등가 이하로 떨어지고 엔도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너무 극단적인 것일 수 있다. 해외의 경제 문제는 물론이고, 달러값 상승과 연준 정책 긴축이 수출과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와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한 달러 절상 압력은 지속될 것이다.
* 이 칼럼은 리차드 빌스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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