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월13일 (로이터) -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는 12월 산업생산이 감소한 탓에 3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성장세 둔화가 현저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서라는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19개국의 201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와 동일한 성장률로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성장해, 역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비 1%, 전년비 1.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0.3%, 전년비 0.8% 각각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전망치를 뒤엎는 결과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정도의 GDP 성장률로는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약 2% 부근으로 물가성장률을 끌어올릴 상방 압력이 충분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ABN암로의 닉 코니스 이코노미스트는 GDP 발표 전 공개한 노트에서 "3월부터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각국 정부의 공공투자 형태의 재정지출 확대와 한층 강도 높은 구조개혁도 통화정책을 지원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