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6일 (로이터) - 오늘 새벽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6일 거래에서도 대형 재료를 앞둔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이번 환율보고서는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미중간 무역갈등 구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비롯해 전체 금융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요동칠 전망이다. 달러/위안 환율의 급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금융시장도 빠르게 위험회피 모드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시장도 이 두 가지 재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서울 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2018년 하반기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이번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어제 서울장 마감 이후 런던 거래에서는 1120원대로 떨어지는 등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역외환율은 이후 낙폭을 줄여 오늘 새벽 뉴욕장 최종 호가로 1131.1/1131.6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현물 환율 기준으로 1132.25원에 해당하는 레벨로 어제 서울장 종가였던 1134.3원에 비해서 2원 가량이 낮다.
간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예상을 밑돈 미국 소매판매 지표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고 달러/위안과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도 조금씩 내렸다.
뉴욕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인 가운데 아직 달러당 6.9위안 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달러/위안 환율의 장 중 동향도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전반적인 약세…美 9월 소매판매 지표 예상 하회 美 국채 수익률 상승…9월 소매판매 실망에도 오름세 유지 9월 소매판매 0.1%↑…예상보다 증가세 둔화 하루 만에 일제히 ↓…고금리·실적둔화 우려 국내외 일정
⊙ 기재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 등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발표(오전 10시), 고형권 제1차관 주한인도대사 면담(오후 5시)
⊙ 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임원회의 참석(오전 10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감원/서울시 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오후 2시)
⊙ 한은: 2018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오전 6시)
⊙ 호주중앙은행(RBA) 10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오전 9시30분)
⊙ 유로존: 8월 무역수지(오후 6시)
⊙ 미국: 9월 산업생산(오후 10시15분), 10월 NAHB 주택시장지수(오후 11시)
⊙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상 오전 10시30분)
⊙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외신기자협회(VAP)에서 연설(오후 8시)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웰슬리 칼리지에서 강연(17일 오전 5시15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