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새해를 앞두고 증권가 일각에선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연초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인데, 최근 1월 상승률에선 단연 제약·바이오 관련 업종이 돋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5년 매 1월 평균 상승률은 제약업종이 11.60%를 기록,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열풍 속에 올해 1월 31.12% 급등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은 2014년 1월 8.49%, 2015년 1월 10.84%, 2016년 1월 14.41% 올랐고, 2017년 1월에는 6.86% 떨어졌다.
제약업종 다음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5년 1월 주가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컴퓨터서비스로, 평균 상승률 9.63%다. 컴퓨터서비스업종도 올해 1월 25.66% 뛴 것이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어 섬유의류업종과 의료정밀기기업종이 각각 8.85%, 7.13% 올랐다.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IT 소프트웨어 그리고 제조업종도 평균 6%대 상승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그 외 유통(4.92%), 음식료담배(4.43%), 소프트웨어(5.33%), 출판매체복제(3.89%)업종 등도 만만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금속업종과 기타제조업종은 각각 1.1%, 0.4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랠리가 올지, 해외 변수들 때문에 묻힐지 좀 염려스럽긴 하다"면서도 "폭의 문제일 뿐, 과거 통계학상으로 1월 랠리는 항상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1월 효과란 게 정책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해마다 조금씩 움직이긴 했다"며 "문재인정부가 3차년도에 들어가니 새로 바뀌는 정책 수혜주와 산업적 측면에서는 5G 등 새로운 뭔가가 나올 게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시장의 경우에는 의약품업종이 최근 5년 매 1월 평균 주가가 5.96% 오르며 상승률 수위를 차지했다. 비금속과 건설 그리고 음식료업종은 각각 4.90%, 4.54%, 2.75% 오르며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섬유의복(-2.54%)과 운수장비(-1.88%), 전기전자(-0.50%), 의료정밀(-0.50%), 전기가스(-0.44%), 통신(-0.2%)업종은 비교적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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