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내년 미국은 최대 2회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11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6일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2019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회복국면은 금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내년에 최대 2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의 경우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인상 싸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4%로 둔화되고 수출증가율은 올해 8% 내외에서 3%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 3년 금리는 1.70%∼1.9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5년-2년 금리 역전에 이어 미국 10년-2년 역전이 예상되며 국고10년-3년 금리 스프레드는 10bp이내로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는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 등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이어지며 자산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비한 경기 부양책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달러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사이며, 미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이 중단되는 시점에 따라 달러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단기 금리 비교시 환 헤지 비용은 달러 투자자에게 부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크레딧 시장, 특히 회사채는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기업의 부채 비율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미중 무역 분쟁이 글로벌 회사들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쳐 회사채 가격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는 “내년에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공정거래법이 개정될 경우 사각지대에 놓인 규제대상 기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총수 및 대주주 지분 매각과 계열분리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으로 기업의 신용도 변화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의 박스권 전망하에 국내 크레딧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크레딧이 수익률 게임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업환경이 악화되는 만큼 장기물 및 저등급 투자에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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