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06일 (로이터) -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현지시간) 글로벌 부채가 152조 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IMF는 경제 성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국가의 경우 지출을 더 늘릴 것을 권고했다.
이날 재정 모니터 보고에서 IMF는 작년 공공과 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전세계 부채는 글로벌 경제 생산의 225%에 달했으며 이는 2002년의 200%보다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FM는 2015년 총 부채중 3분의 2, 금액으로는 약 100조 달러가 민간 부문 부채라고 설명하면서, 민간 부문 부채의 급작스러운 증가는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 양상은 국가마다 상이하지만, 순수 부채 규모가 민간부문에 전례없이 큰 디레버리징(부채 정리)을 야기할 수 있을 정도며, 이로 인해 이미 위태로운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 재정부의 비토르 가스파르는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민간 부채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주된 위협요소이자 금융 안정성에 큰 리스크"라고 말하면서 "금융 침체는 일반적 침체보다 더 길고 심하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디레버리징을 진행한 반면 브라질과 중국에서의 민간 부채 증가가 주된 우려 요인이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저금리 시대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IMF 각국 정부들에게 "재정적 여유공간"을 가지라고 촉구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취약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출과 지출을 안정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뜻이다.
만약 민간부문에서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발생할 경우, 전체 경제에 미치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정 정책이 민간 부문 구조조정과 은행 대차대조표 회복을 위한 의도적 개입을 포함해야 한다고 IMF 보고서는 권고했다.
가스파르는 "이러한 정책들은 특히 중국에서 유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설계되어야 하며, 강력한 관리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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