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8월19일 (로이터) -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0.2% 상승했다고 확정치를 발표했다. 2주 전 발표한 잠정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비로는 0.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CPI가 상승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안정 목표인 2%선을 크게 밑도는 미미한 상승률이라 ECB가 큰 위안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CPI는 6월에 0.1% 상승하기 이전까지 올해 1월 이후 줄곧 하락 흐름을 보여왔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비가공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7월 들어 전년비 0.8% 오르며 6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식품, 주류, 담배를 제외한 물가상승률 또한 0.9%로 6월과 변함 없었다. 둘 다 잠정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은 5월 전년비 8.1%, 6월 6.4% 하락에 이어 7월에도 6.7% 떨어졌다. 전월에 비해서도 1.0% 내렸다.
유로존 경제의 중심인 서비스부문 물가는 전년비 1.2% 올랐다.
식품 가격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가공 식품 가격은 전년비 2.9% 올라, 6월 1.5% 상승 이후 상승률이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과일 가격은 전년비 6.8% 뛰었고 채소 가격은 5.6% 올랐다.
레스토랑과 커피숍에서의 가격이 1.6% 상승하며 전체 유로존 소비자물가 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