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6% 상승 마감
* PMI 서베이가 전체 유럽증시 지지
* 獨 DAX지수, 2015년 5월 고점으로 회귀
* HSBC, 연 세전 순익 급감 소식에 주가 급락
런던/밀라노, 2월2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고무적인 유로존의 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낙관론을 조성하며 범유럽지수가 14개월래 고점에 안착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구조조정에 따른 중대한 상각으로 연 세전 순익이 급감했다고 밝힌 뒤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HSBC의 주가는 8년내 일일 최대폭인 6.5%나 밀렸다.
앞서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달러의 평가절상과 강력한 자본 레벨 등에 수혜를 입으며 HSBC의 주가는 50% 넘게 상승, 같은 기간 28% 오른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보다 우위을 보인 바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4% 오른 373.40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HSBC가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0.94%)의 약세를 주도하면서 초반에는 하락하기도 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4% 내린 7274.83, 독일 DAX지수는 1.18% 오른 1만1967.49, 프랑스 CAC40지수는 0.49% 상승한 4888.76을 기록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집중 포진된 영국 증시는 자국 증시의 은행업종지수가 3% 넘게 밀리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2월 들어 제조업을 주축으로 민간 섹터의 성장세가 3년래 최고 수준으로 확장됐다는 서베이 결과에 힘입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9%, 이탈리아 MIB지수는 0.34% 전진했다.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기대 이상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6년래 고점에 올랐다. 고용 증가세 또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전일 공개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중도파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