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작년 6월말 이후 처음으로 1100원 아래로 내려섰다.
뉴욕 증시 호조와 달러 약세 영향속에 개장 직후부터 하락압력을 받던 환율은 결국 1100원을 무너뜨리고 1090원대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생산성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이어지며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원화가 단연 강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폭넓은 달러 약세 여건 하에서 외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달러/원 1100원 하향돌파에 따른 추격 매도 양상도 엿보인다. 역외 세력들이 달러 매도에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네고 물량도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낙폭 확대에 따른 당국 경계도 유지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 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다 달러/원에 대해서는 오퍼 강도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역외도 셀 쪽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는 역내 비드도 일부 있었으나, 오늘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조용했던 역외들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스무딩이 일부 추정되기는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환율 저점이 계속 밀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매우 강한 강도는 아니지만 네고도 일부 추격 매도 양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4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8원 가량 내려 109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약보합세며 외인들은 900억원 상당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 시가 1103.0 고가 1103.0 저가 1098.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892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