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02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2일 오후 4개월래 고점 부근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고수했지만 즉각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지는 않은 영향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견조한 경제 지표가 위험 자산을 지지해 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우려에 투자자들은 불안해했다.
HSBC의 시로타 슈지 거시 전략 그룹 팀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내각을 구성할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아직 인준을 받지 않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윗들이 새로운 미국 행정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앞서 0.6% 올라 10월 중순 이후 고점인 455.77을 기록한 후 오후 1시33분 현재 전일비 0.15% 상승한 453.65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0.63% 하락한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으며 싱가포르 증시도 0.76% 내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엔 강세에 0.3% 내린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시소장세를 펼쳤지만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성명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미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으나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 신호는 제시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정책 결정 후 미국 금리 선물은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권에 머물러,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선물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20%로, 이는 1주일 전 30%의 확률에서 줄어든 것이다.
HSBC의 시로타는 "우리는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은 6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나타내는 연준의 신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에 환시에서는 간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지표들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월 ISM 제조업 활동지수는 2년래 고점을 기록했고, 1월 민간 고용도 지난해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유로는 전날 저점인 1.0730달러에서 반등해 전일비 0.2% 오른 1.07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전날 기록한 고점인 113.95엔에서 멀어져 전일비 0.49% 내린 112.70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도 0.12% 내린 99.51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개월 반래 고점인 1.2680달러를 기록했던 파운드는 강보합인 1.26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은 영란은행(BOE)의 금리 발표와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간이 예정돼 있다. BOE는 중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발표에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53% 내린 배럴당 56.50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61% 하락한 배럴당 5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