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9일 (로이터) - 일본공적연금(GPIF·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이 투명성 제고를 위해 보유 주식에 대한 세부 현황을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즈노 히로미치 GPIF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밝혔다.
이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주식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GPIF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서 정부가 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주목되는 소식이다.
미즈노 CIO는 일본 금융청(FSA)에서 개최된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전문가 패널 회의에서 "GPIF가 어떤 기업의 주식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있는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거대한 공적 연금의 투자 동향이 공개되면 시장 분위기가 일변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7일(현지시간) 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으므로 GPIF의 직접 주식 투자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PIF는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9월 기준 GPIF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135조엔(미화 1조1900억달러)에 달했다.
위험 투자를 통해 금융시장의 투심을 개선시키라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요구에 응답해, GPIF는 2014년에 투자 노선을 완전히 선회해 대부분 국채로 이뤄졌던 자산을 대량 주식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