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아모레퍼시픽·현대위아도 어닝 쇼크…'실적 버팀목' 잃어버린 증시

입력: 2018- 10- 30- 오전 02:38
아모레퍼시픽·현대위아도 어닝 쇼크…'실적 버팀목' 잃어버린 증시

국내 증시 급락이 이어지자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가 열렸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가운데)이 회의 시작 전 발언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안요인 때문에 휘청이는 한국 증시에 ‘기업 실적 악화’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29일 코스피지수 2000선이 깨진 데는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현대위아등 최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한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10%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3조원 이상 매각하는 등 수급기반이 약해지고, 투자심리가 급랭한 상황에서 기업 실적마저 기대 이하로 나오자 시장이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닝 쇼크에 줄줄이 급락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0.92%가량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오후 2시 무렵부터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아모레퍼시픽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는 내용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직후였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3분기에 각각 765억원과 8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4.3%와 36.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이날 각각 2만3500원(12.81%)과 1만700원(14.74%) 내린 16만원과 6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위아도 이날 주가가 11.13% 급락했다. 현대위아가 이날 기록한 종가 2만9550원은 2011년 2월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최저다. 현대자동차도 25일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0% 급감했다는 내용의 실적공시를 낸 뒤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차는 실적 발표 후 9.40% 하락했다.

○3분기 실적 우려 확대

증권업계에선 3분기 실적시즌 전부터 상장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2분기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요인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란 이유에서였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18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51조8779억원으로, 1개월 전(53조539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어닝 쇼크가 우려되는 곳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보다 16.11% 감소했고, 한국전력(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감률 -15.85%) 코오롱인더스트리(-12.69%) 등도 실적 충격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당분간 반등 기대 어려워”

한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한국 상장사들의 실적 매력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조정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한 달 전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미국(S&500지수 기준)은 같은 기간 0.2% 감소하는 데 그쳤고, 일본(토픽스지수)이 0.1% 증가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 만나는 투자자들은 내년 한국 상장사들의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개인들 '공포 투매'…코스피 2000 붕괴

"外人 자금 빠져나갈 수 있다"…韓銀도 '머니 엑소더스' 고민

코스닥 활성화 발표에도 지수 30%↓…또 효과없는 정부 대책

2000선마저 무너진 코스피…기댈 수 있는 지지선은?

코스피 22개월여 만에 2,000선 붕괴…코스닥 5%대 급락

코스피 장중 2000선도 붕괴…22개월 만에 처음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