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8일 (로이터) - 유가가 단 5주 만에 배럴당 65달러까지 18%가 상승한 것은 상승세가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술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공급 긴축에 앞으로도 더 상승할 힘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역사적 차트 패턴을 활용해 다음 가격 움직임을 판단하는 기술 분석은 시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알아보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배럴당 64달러의 브렌트유는 5일 이동평균을 1.70달러 가량 웃돌고 있는데 PVM의 기술 애널리스트 로빈 바이버는 이것이 편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넓은 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40달러를 넘는 것은 보통 너무 큰 폭이며, 이 정도의 갭은 지저분한 하락세로 낙관론자들의 결의가 시험에 들면 곧바로 힘든 거래 여건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5일 이동평균선 부근으로 하락하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추세는 윗쪽이다. 포기하지 마라"고 말했다.
시장이 정상적인 기술적 움직임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하나의 요인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치적 혼란이다.
이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4개월간 펀드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포지션은 두 배 이상 불어나 사상 최대 수준에 다다랐다.
코메르츠뱅크의 상품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급등으로 시장이 이론적으로는 하향 조정에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그렇긴 해도 현재의 뉴스는 당분간 조정이 없을 것을 시사한다. 사우디의 최근 사태 추이는 유가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정당화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는 2013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사이 17거래일간 랠리를 펼치며 투자자들을 시험하는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0-100의 스케일로 측정되며 70을 넘으면 자산이 과매수되었음을, 30 이하면 과매도되었음을 의미한다.
브렌트유의 RSI는 75로, 9월 고점 78을 약간 하회하고 있다. 당시 시장은 4년래 가장 과매수된 상태였으며 이후 2주간 가격이 7%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기술 분석이 완벽한 가이드는 아니다.
CMC마켓츠의 전략가 데이빗 매든은 "브렌트유가 현재 62.71달러인 200일 이평선 위에서 머물 수 있다면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Brent crude rally - marathon or sprint? http://reut.rs/2hin4fZ
Bullish Brent crude charges at technical indicators http://reut.rs/2zk9L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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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