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4일 (로이터) - 가계대출이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도 월별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안정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0조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올 들어 1월 3조1천억원, 2월에는 6조8천억원으로 증가하다 3월 들어 5조5천억원으로 줄어든 후 4월 7조2천억원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만 6조3천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 달의 6조7천억원 증가보다 4천억원이 줄긴 했으나 올 1월 1천억원 증가에 그친 후 2월 2조9천억원으로, 3월에 3조원, 4월은 4조6천억원 등으로 증가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당국은 5월의 경우 가정의 달 소비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3월만 해도 1천억원 감소했으나 4월 8천억원, 5월에는 1조8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조7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5조3천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3월 2조5천억원을 기록한 후 4월 2조6천억원 등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특정 지역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고 8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