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2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다.
중서부 등 미국내 주요 경작지에 선선한 날씨가 예보되며 곡물 성장에 스트레스를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돼 주요 곡물 선물가에 부담이 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브로커인 잭 스코빌은 "중서부의 날씨 여건이 곡물 작황에 유리해지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소문도 비관적인 톤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1.6%씩 후퇴하며 나흘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중 옥수수는 2개월 저점(부셸당 3.6250달러)을, 대두는 17개월 저점(9.03달러)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기대범위의 하단에 머문 미국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와 옥수수 벨트에 내려진 비 예보, 글로벌 공급 확대 전망은 옥수수 선물에 추가 부담을 안겼다.
대두 선물도 기술적 매도세의 확대와 예상을 밑돈 수출 지표에 압박받았다.
소맥(밀) 시장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시장을 주도해온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이 1.2% 상승하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도 보합 마감했지만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주초 작성했던 1년래 고점에서 이틀 연속 후퇴했다. 상대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가운데 옥수수 선물의 약세에서 추가 부담을 받았다. 다만 예상을 상회한 주간 수출판매 지표는 CBOT 소맥의 낙폭을 제한했다.
북부 대평원에 향후 수 일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프랑스의 곡물 피해 강도도 불확실해지며 소맥 시장은 전일부터 하방 압력이 강화됐었다. 러시아 등 흑해 수출국들과 경쟁이 심화된 것도 부정적이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6센트, 1.63% 내린 부셸당 3.6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3.25센트, 0.70% 밀린 부셸당 4.6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14.75센트, 1.61% 빠진 부셸당 9.04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