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6일 (로이터) - 미국 상원이 새로운 러시아 제재 법안을 15일(현지시간) 압도적 표 차이로 가결했다. 이 법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경우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 수 있는 조치이다.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병합, 그리고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의 이유로 나온 이번 제재안은 상원에서 98-2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재가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 법안은 러시아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내린 제재 조치를 법제화한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광산과 금속, 해운, 철도뿐 아니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및 시리아 정부에 대한 무기 공급 등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도 포함돼 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