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로이터) - 주 초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기준 2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후 5시56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0.57% 오른 배럴당 45.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0.51% 상승한 배럴당 4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 상반기에 일일 180만배럴 감산에 돌입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20% 정도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브렌트유와 미 WTI 선물은 OPEC이 감산 기한을 내년 1분기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5월 말에 비해서도 15% 가량 하락했다.
JP모간은 반기 전망 보고서에 "5월 말 OPEC 회의 이후 유가는 우리의 예상보다 큰 낙폭을 보이며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JP모간은 "올해 최악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10가지 상품 가운데 5개가 석유와 석유제품이다. 이들의 부진은 평균을 밑도는 수요 때문이 아니라 초과 공급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내년 초 평균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초중반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