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2일 (로이터)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로 인해 미국에서 시추 활동이 늘어날 거란 전망에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되며 국제유가는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5시4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1.94% 하락한 배럴당 49.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CLc1 은 2.05% 내린 배럴당 47.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ANDA의 제프리 할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시추 활동이 크게 늘고 미국을 따라 일부 국가들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연쇄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의 산유량이 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시장 전망도 한층 복잡해지며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 OPEC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만큼 빠르게 해소되지 않자 OPEC은 지난주 정기 총회에서 산유량을 1~1.5% 추가 감산 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격히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5월 26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640만배럴 감소하며 250만배럴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망을 뒤엎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일일 934만배럴로 증가하며 전년동기에 비해 일일 50만배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트리펙타의 수크릿 비자야카 이사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기서 더 크게 줄지는 확실치 않지만 원유생산 규모가 OPEC의 감산 노력을 무력화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