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6월13일 (로이터) - 영국 관리들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브렉시트 담당자들과 브뤼셀에서 "협상을 위한 논의"를 가졌으나, 1주일 내에 시작될 예정인 실제 협상은 영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실시한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한 뒤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빗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메이 총리가 밝혔던 날짜인 6월19일에 협상이 시작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다음주 새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공식 토론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며,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과의 연정 구성에 최종 합의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EU 관리들은 메이 총리의 기존 요구를 기반으로 언제든지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영국 대표단에게 영국 체류 EU 국민들의 권리 보호와 영국의 탈퇴 전 납부금 등 EU의 요구사항을 담은 두 가지의 협상 문서를 전달했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메이 총리가 일부 비평가들이 "하드 브렉시트"라고 부르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해 보다 소프트한 옵션을 추구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표현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는 EU로부터 더 많은 규제를 수용하는 대신 새 무역장벽 구축을 피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해 EU 잔류에 표를 던졌고 보수당이 지난주 총선에서 기존 의석보다 많은 의석을 얻은 스코틀랜드의 보수당 리더 루스 데이빗슨은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의를 촉구했다.
데이빗슨 의원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그가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주요 이슈였던 이민 축소를 덜 강조하는 "사고의 전환"을 원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