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7월21일 (로이터) -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8회 연속 동결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참가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번 회의 때 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신임 이사회는 떨어질 줄 모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개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금리 동결의 이유로 들었다.
평소 때에 비해서 더 길고 자세해진 의사결정 성명서에서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셀릭(Selic) 금리를 근 10년래 최고 수준인 14.25%로 동결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년째 변동이 없었다.
성명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기본적인 시나리오와 현재의 위험 균현상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은행은 또한 내년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예전의 4.7%에서 목표치 수준인 4.5%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물가 상승 기대감을 높여줄 가능성을 포함,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까지 여러 가지 위험들이 잠복해있다고 경고했다.
7월 중순 현재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9%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이 이르면 8월 말 열리는 다음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아니면 10월까지 기다릴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실시된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알베르토 라모스는 "따라서 지금부터 다음 회의 때가지 통화가치가 크게 절상되거나, 긍정적이고 놀라운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거나, 재정 통합 어젠다에 가시적인 진척이 있을 경우 8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성명을 중앙은행이 지표들이 개선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로 해석했다.
중앙은행은 과도정부의 대담한 긴축 조치 승인 능력 및 지속적으로 높은 단기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내년 인플레 목표치 달성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