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9월09일 (로이터) -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 1년래 최저치로 둔화됐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의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9일 중국 국가 통계국은 7월에 전년비 1.8%의 상승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에는 전년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8월 CPI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여름에 종종 발생하는 홍수로 인해 공공 인프라와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입어 인플레이션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2016년 정부 공식 목표치인 3% 부근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
7월에 3.3% 올랐던 식품 가격은 8월에는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주식인 돼지고기의 가격은 6.4% 상승한 것에 그쳐 7월 상승률인 16.1%를 한참 밑돌았다.
비식품 가격은 1.4% 올라 전월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0.8%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0.9% 하락을 예상했었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2012년 3월이래로 하락해왔지만 반등의 시기가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품가가 전세계적으로 반등하고 있어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8월 중국의 수출은 이전보다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냈고, 수입은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예상 외 증가세를 보여 내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인플레는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지만,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부양책을 시행할지 그리고 시행한다면 어떤 형태로 해야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생산자물가가 강화되면 정부가 단기에 완화를 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