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외환당국의 공동 개입에도 전일 대비 7원 오른 1234.4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의 연이은 급등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014년 7월 이후 첫 공동 구두개입에 나서며 적극 대응했다.
홍승제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쏠림에 대하여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공동 구두개입에 이어 강도높은 달러매도 개입까지 나섰고 시장참가자들은 20억달러 상당의 개입 규모를 추정했다.
이에 1240원대 진입을 가시권에 뒀던 달러/원 환율은 고강도 당국 개입에 약 10원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역외펀드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물러서지 않으면서 환율은 1234원선을 재반등했고 결국 이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역외펀드와 더불어 리얼머니들의 헷지 수요가 여전히 강력했다는 후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1240원대로 환율이 올라섰으면 심리가 더 쏠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에 오늘 당국 개입 타이밍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 관련 헷지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역외 롱 베팅을 막아서고 심리 쏠림을 막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채권 역송금 수요가 나갈때 그리고 그 이후 당국 대응이 소극적이었던 여파가 적지 않았다. 이에 달러 매수 의지가 더욱 강해진 측면이 컸다"면서 "결국 이후 환율 흐름은 당국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39% 상승한 한편 외인들은 1700억원 상당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채권도 약 800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시가 1231.0 고가 1239.6 저가 1227.8 종가 1234.4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96억8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2억5700만달러
▶ 22일자 매매기준율 : 1233.9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59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723억원 순매수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