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1일 (로이터) -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일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구글의 자율주행차량 사고와 관련한 추가적인 상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로즈킨드 NHTSA 위원장은 한 고속도로 안전 행사에서 로이터에게 "우리는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구글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 달 14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시내 버스와 가볍게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구글은 이는 자율주행 차량의 잘못으로 일어난 첫 번째 사고라면서 회사는 ‘부분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킨드는 자신은 9일 구글 관계자들과 대화했다면서 구글은 NHTSA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NHTSA 의 상세정보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회사는 감독 기관들과 충돌 사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자동차 안전 당국자들은 지난 1월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7월 이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즈킨드는 이를 위해 구글의 사고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시정하고 다시는 재발이 없도록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 주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미 상원의 한 패널은 다음 주 자율주행 차량의 미래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프로그램 부서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달 NHTSA 는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을 조종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연방법 상 운전자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주행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결정이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s)도 지난 주 구글의 출동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은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 차량의 일반도로 테스트가 공중에게 위험한 행위로 판단될 경우 제조업체의 테스트 허가를 유예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셰퍼드슨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