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3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인한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어, 수입물가는 점진적인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기도 하다.
다만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치인 1.0% 상승에는 못미쳤다.
당초 0.3% 내렸다고 발표됐던 2월 수입물가는 0.4% 하락으로 수정됐다.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2% 근방으로 제시한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세부적으로 석유 수입물가가 6.5% 오르며 안정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2% 내리며 지난 2014년 3월부터 이어온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여파가 수입물가에 여전히 영향을 주었다.
달러화 강세는 올해 들어 힘을 잃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화는 무역가중 기준으로 2.6% 내렸다.
한편 수출물가는 전월비 보합에 머물렀으며, 전년대비로는 6.1% 하락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