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품질 혁신을 위해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섰다. 운항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과 공항, 철도 등 운송 IT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아시아나IDT와의 협업을 통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운항본부의 각종 비행자료와 정비본부의 정비 데이터를 AI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다. 분석을 통해 발견한 요인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회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팀 직원들이 실시간 항공기 운항정보를 확인해 운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제공
내년 도입을 목표로 ‘예방정비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분석 시스템에 항공기 결함 관련 예측 사항과 정비 이력에 대한 자료를 반영했다. 수하물 분실·손상 등 사고 현장 접수 기능이 추가된 ‘수하물 사고 데이터 관리 시스템’도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과 IT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챗봇(채팅로봇) 서비스’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챗봇 서비스는 AI 기반 챗봇이 사전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출발 및 도착 시간, 예약 확인 등 기본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탑승객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탑승객이 출국장과 탑승 게이트 앞으로 가면 앱(응용프로그램)에 저장된 탑승권이 자동으로 표출되는 식이다.
금호건설은 4차 산업사회에 맞춰 첨단 IT 아파트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김포 양곡 택지 지구에 있는 ‘한강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음성기기를 이용해 음악과 날씨, 교통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돕는다.
금호건설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하자 접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입주자의 신속한 하자 접수와 처리를 돕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입주자와 시공사, 협력사가 하자 처리 상황을 공유하게 돼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입주민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지난 5일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 담았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프라이스 워치’ 기능은 노선과 날짜, 가격 등 조건을 설정하면 이에 맞는 항공권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원스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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