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9일 (로이터) - 구리가 28일(현지시간) 중국 설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1월 수입 증가 예상과 달러 하락이 구리의 낙폭을 제한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3% 내린 4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전일 장중 4595달러까지 전진, 1월 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산업부문은 1주일간 지속되는 춘절 연휴 기간 중 가동이 중단된다. 올해 춘절 연휴는 2월8일 시작되며 통상 연휴 1주일 전부터 경제활동이 둔화되기 시작한다.
씨티의 분석가 데이비드 윌슨은 "현단계에서 구리 가격 상승을 예견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연휴 때문에 금속 거래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익거래(arbitrage)는 오픈되어 있다. 12월까지 오픈되어 있었다. 1월 구리 수입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익거래는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LME 간의 구리 가격 차이를 가리킨다. 상하이의 구리 가격이 더 높을 경우 차익거래가 오픈됨으로써 중국 트레이더와 소비자들은 LME에서 구리를 매입하게 된다. 열린 차익거래는 중국의 12월 구리 수입이 42만 3181톤으로 전년비 34.4%나 증가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산업용 금속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가 하락하면서 지지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0.9% 하락한 톤당 1513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은 시장내 공급 과잉, 특히 중국의 저비용 생산 능력 확대로 압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