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2일 (로이터) - 일본의 제약회사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는 미국 정부 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카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선천적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뎅기열을 포함한 다른 모기 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다케다는 향후 18개월에 걸친 임상전 연구와 초기 인체실험을 위해 2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동 계약 건은 미국의 보건복지부 산하 첨단생체의학R&D공사(BARDA)와 체결된 것이다.
동사는 또 BARDA에서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후기 인체실험까지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고 3억1200만 달러의 자금을 공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다의 글로벌 백신 담당 책임자인 라지브 벤카야는 지난 몇 달 사이에 임상전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까지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다케다는 지카 바이러스 관련해서 일본 정부와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케다에서 개발 중인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비활성 상태의 실제 지카 바이러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초기 인체실험을 진행 중인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 대신에 DNA 추출물을 사용하고 있다.
BARDA의 리차드 해쳇 국장대리는 성명을 통해서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전세계에 걸쳐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BARDA는 다케다에 제공한 연구비 외에도 지카 백신, 진단, 혈액선별검사 등 개발에 총 7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