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美 소비자신뢰 지표가 달러 지지
* 이란, 최고 수준 생산량 회복 목표
뉴욕, 8월31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 마감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가 강력한 지표에 지지받아 상승하며 유가가 압박받았다. 또 이란이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공급과잉 우려감이 강화됐다.
반면 미 걸프만에 열대성 폭풍이 생성되며 이 지역 석유시설들 중 22%가 가동을 중단,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강력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 지표에 일중 고점을 기록, 장 초반부터 유가에 부담이 됐다.
Tyche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오늘도 견고한 지표가 달러를 지지했고, 재고 증가세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고 지적하고 "열대성 폭풍 재료가 있지만 생산량에 큰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63센트, 1.34% 내린 배럴당 4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21달러~47.49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81센트, 1.64%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23달러~49.76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02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28달러에서 축소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달러 강세와 다시 불거진 공급과잉 우려에 1% 이상 하락했었다.
노르웨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업계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란 대표단은 연말까지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40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경제 제재 이전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