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옐렌, "美 금리 인상 명분 강화돼"
*FED 피셔 "연준, 올해 금리 인상 궤도에 올라 있어"
*美 Q2 GDP 수정치, 예상 약간 하회
뉴욕, 8월29일 (로이터) - 달러가 26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변동성 장세를 거친 뒤 엔과 스위스프랑에 2주 최고 수준까지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개선으로 금리 인상 명분이 강화됐다는 옐렌의 코멘트에 포커스를 맞췄다.
달러는 옐렌이 미국의 금리 인상 임박에 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그녀의 잭슨홀 연설 직후 상승폭을 반납했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이 옐렌의 발언을 재평가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감안하면서 달러는 상승 흐름을 잡았다.
피셔는 이날 CNBC TV를 통해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TD 증권의 선임 FX 전략가 마젠 아이사는 "옐렌은 원래 온건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온건 성향을 지닌 사람이 금리 인상의 명분이 커졌다고 말한다면, 게다가 연준 의장으로부터 그런 말이 나왔다면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사는 "옐렌의 발언은 피셔에 의해 보강됐다. 옐렌과 피셔는 일반적으로 같은 노선을 걷는다"라며 "나는 그것이 달러 상승을 이끈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옐렌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중앙은행장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노동시장 개선과 완만한 경제 성장 전망은 금리 인상 명분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6% 반영했다. 이는 옐렌의 연설 직후 24% 보다 상승한 것이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이날 아침 57%에서 오후에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2분기 GDP 수정치는 옐렌의 발언 이후 뒷전으로 밀렸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수정치를 연율 1.1%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1.2%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이전에 추정됐던 것보다 약간 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크레딧 아그리콜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2분기 GDP 보고서 수정치에는 긍정적 요소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과 기업투자가 지난달 나온 잠정치보다 개선된 것을 인용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5.485로 0.75% 올랐다. 장중 고점은 95.594로 10 거래일 최고로 집계됐다.
뉴욕장 후반 달러/엔은 101.80엔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2주 최고인 101.93엔.
장 후반 유로/달러는 1.1191달러, 달러/스위스프랑은 0.9777프랑을 가리켰다.
이날 앞서 발표된 일본의 경제 데이터는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을 향해 후퇴하고 있어 일본은행(BOJ)가 내달 부양책을 확대할 이유가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