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04일 (로이터) -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생산 지표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강세 마감했지만 일본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해서 다른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유가도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5000개를 상회하는 결과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주문의 강세에 힘입어 51.8로 상승, 2월 수치(49.5)와 로이터폴 전망치인 50.7을 모두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로 전환한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우지수 .DJI 는 0.61% 오른 1만7792.75, S&P500지수 .SPX 는 0.63% 상승한 2072.78, 나스닥지수 .IXIC 는 0.92% 전진한 4914.54로 장을 닫았다.
오는 17일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을 위한 카타르 도하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될지 불투명해지면서 유가는 크게 압박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55달러, 4.04% 내린 배럴당 36.7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66달러, 4.11% 하락한 배럴당 38.67달러에 마감됐다.
일본의 3월 제조업 활동이 신규 수출 주문이 급격히 줄면서 3년여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수축된 것으로 1일 발표된 한 서베이에 나타남에 따라 일본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는 3.55% 하락한 16164.16포인트에 마감됐다.
유럽 증시도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지수가 1.5% 하락한 1,306.69로 마감되는 등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MSCI 전세계 주가지수도 0.48%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장 초반의 상승흐름을 반납하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03% 오른 94.617을 가리켰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가 장후반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세를 보여 수익률은 1.786%를 기록했다. (허버트 라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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