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4일 (로이터) - 미국 행정부가 자유 무역 협정 14건 모두를 재검토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정부 조달 정책을 검토하라는 새로운 행정 명령 2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행정부 관계자 2명이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무역협정 재검토 행정명령은 미주 국가들에서부터 아시아 국가들에 이르는 20개국과 맺은 무역 협정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재검토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행정명령이 여전히 준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들은 익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무역협정 및 조달 정책 검토 명령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몇몇 조치들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언제 이 행정 명령이 내려질지는 불분명하지만 다음 주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양자간 및 다자간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들에는 호주, 바레인, 캐나다, 칠레, 이스라엘, 멕시코, 싱가포르, 한국 등이 있다.
백악관 언론 담당자들과 무역 대표부는 향후 나올 행정 명령에 대해서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조달 정책 검토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사고, 미국인 써라(Buy American, Hire American)"라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서도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듯하다.
민주당 소속인 태미 볼드윈 위스콘신주 상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오레곤주 상원의원이 최근 백악관에 서신을 보내 NAFTA에서 정부 계약을 배제할 것과 해외 기업들이 정부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면제 제도를 제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