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로이터) - 주요 산유국들 사이 과잉공급을 해소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12일 국제유가는 전일의 고점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5시 40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LCOc1 은 0.22% 하락한 배럴당 45.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0.05% 상승한 배럴당 4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WTI와 브렌트유 모두 4% 이상 올랐다.
내달 알제리아에서 산유국들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산업광물부 장관의 발안에 유가가 상승했다.
ANZ은행은 "감산 논의에 간밤 유가가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말로 갈수록 원유시장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국제에너지기구(EIA)의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트레이더들은 7월 중국에서 산유량이 5년래 저점인 1672만톤으로 8.1% 감소했다는 소식에 중국의 원유수입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며 유가가 지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이란이 9월 아시아에 판매하는 공식 경유가격을 배럴당 0.85달러로 오만/두바이 기준물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는 8월에 비해 배럴당 1.3달러 낮은 수준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도 불사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AB번스타인은 글로벌 산유량이 7월 일일 9701만배럴(bpd)로 전월에 비해 80만bpd 늘었으며, 6월 상업용 원유재고는 30억9000만배럴로 570만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