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주엘라/에콰도르/쿠웨이트, 생산 규제 필요성 주장
* OPEC, 9월 26일부터 3일간 알제리서 비공식 회동 계획
* 러시아, 이같은 보도에 부정적
* 中 연료유 수출 사상 최고치
* 美 지난 주 원유재고 100만배럴 감소 예상...쿠싱 재고는 30만배럴 늘어
뉴욕, 8월9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 이상 상승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새롭게 생산 동결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OPEC이 생산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투기성 기대감이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최근 3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주 베네주엘라와 에콰도르, 쿠웨이트 등 일부 OPEC 산유국들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산유국들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투기성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OPE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는 이같은 생산 동결 요구에 대해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으며 유가도 정상 수준의 범위에 있다며 즉각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OPEC 회원국들이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데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전망도 어두워 OPEC의 생산 제한은 필연적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1.22달러, 2.92% 오른 배럴당 4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1.81달러~43.39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12센트, 2.53% 상승한 배럴당 45.3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4.24달러~45.71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63달러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1.70달러에서 소폭 축소됐다.
미국의 지난 주 가동중인 원유 시추공 수는 6주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중국의 연료유 수출 역시 전년 동기비 50%나 급증,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강화시키고 있다.
한편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제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30만 7000배럴이 증가, 시장내 공급과잉 우려감을 키웠다.
반면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00만배럴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