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2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3주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론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한 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한 영향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고 4월 생산자물가는 강력하게 반등했다.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이후 정치적 긴장을 둘러싼 우려로 달러가 압박 받았다.
하지만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일 3주래 최고치까지 오른 뒤 이번 주 1% 가량 상승 마감할 전망이다.
오후 6시8분 현재 달러지수는 99.618로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미 정치 문제에서 다시 통화 정책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실시된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한 안도감에 주 초 1.10달러를 상회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867달러로 전일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월요일에 비해 1.2%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0.25% 내린 113.56엔을 가리키고 있다. 주 초 114.38엔으로 형성한 8주래 고점에서 후퇴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나올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 추가 상승에 필요한 동력을 제공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늘 밤 예정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