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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美 연준의 차기 금리인상은 美 대선 경쟁 시기와 겹칠 수도

입력: 2016- 03- 17- 오후 03:48
(칼럼) 美 연준의 차기 금리인상은 美 대선 경쟁 시기와 겹칠 수도

워싱턴, 3월17일 (로이터/브레이킹뷰즈) -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미국의 대선 폭풍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현지시간 16일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차기 금리인상은 대선 경쟁이 고조되는 시기와 겹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 연기로 공연히 더 큰 정치적 리스크를 수반하게 되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상원의원은 연준을 감사하자는 란드 파울 켄터키 주 상원의원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심지어 공화당 대선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는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중앙은행에 대한 감시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럼프는 보다 매파적인 통화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으며 캐피톨힐 신문에서는 자넷 옐렌 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까봐 어떻게든 침체를 피하려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내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사람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금리인상은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부추겨 반체제적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6월 정례회의 직후에는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린다. 연준의 가을 회의는 대선 후보들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는 시기와 겹친다.

가장 경제적인 요소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에 준비가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현지시간 16일 발표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2.3% 상승을 가리켰다. 2008년 이후 최고치로서 저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것이다. 실업률 역시 1월에 4.9%까지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연준은 이번 주에 자신감을 갖고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연준은 지나치게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 또한 연내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금리인상 타이밍은 정치적으로 부적합한 시기와 맞물리게 되었다. (지나 촌 칼럼니스트)

* 원문기사 본 칼럼은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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