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 (로이터) -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고용 성장세가 6월에 강력하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현지시간) 예측 가능한 미래에 단 한차례 금리 인상만 필요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장기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가운데 보인 미 국채 수익률 기울기(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의 평탄화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 강화를 반영할 뿐, 미국 경제성장의 약화를 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 금리결정위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블라드는 최근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수정,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그리고 저실업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적정 목표 금리 또한 낮은 수준이며 일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경제가 더 개선되거나 더 악화되지 않는 경우 단 한차례 금리 인상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드는 이날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에서의 준비된 발언을 통해 지난주 발표된 예상보다 강력한 6월 고용 데이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8만 7000개 증가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침체나 생산성의 큰 폭 향상과 같은 중대한 이벤트들이 "체제(regime)"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때까지 연준의 금리 전망은 바뀔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블라드는 "정책금리는 전망 기간 동안 현재의 체제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의 적정 수준은 현재의 유효 금리인 0.37% 보다 약 0.25%P 높은 0.63%로 내다봤다.
최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월가는 경제성장 둔화 신호로 여겼지만 나는 브렉시트 충격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나는 이를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