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4일 (로이터) -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반등했지만 4대 주요 지역 중 서부 한 곳에만 집중된 증가세는 주택 시장이 모멘텀 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계절조정된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51만2000호로 전월 대비 2.0% 늘었다고 발표했다.
1월 판매량은 당초 발표됐던 49만4000호에서 50만2000호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 주택시장의 약 9.2%를 차지하는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달 51만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주요 지역 중 서부의 급증세와 달리 나머지 3개 지역의 주택 판매 급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서부 지역은 매물 부족과 주택 가격의 급등세 속에서도 신규주택 판매가 15만1000호로 38.5%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북동부(-24.2%)와 중서부(-17.9%) 등은 판매가 급감했다. 남부 지역도 4.1% 줄었다.
앞서 이틀전 공개됐던 2월 기존주택 판매가 7.1%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고, 전문가들은 타이트한 매물과 윤일(leap day)이 꼈던 지난달 지표 집계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이유로 지적했다. 1월의 눈폭풍이 지난달 계약 감소로 이어진 것도 기존주택 판매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
고용시장의 강화가 가구 형성을 부양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은 아직 강력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에 제약이 되고 있는 매물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은 시장에 도전과제로 남아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물은 1.7% 증가한 24만호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비해 절반 미만 수준으로 재고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월 판매속도를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모두 처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6개월로 1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2월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30만14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