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7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기조를 드러내자 미국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으며 엔 대비 17개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엔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9.6%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일본 재무성의 고위 관료는 필요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달러는 엔 대비 108.65엔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유로는 엔 대비 124.12엔으로 1개월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오카가와 사토시 선임 글로벌마켓 애널리스트는 "오는 5월 일본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엔화를매각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달러가 엔 대비 100엔 밑으로 급격히 하락하면 엔화 절상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입할 수 있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지수는 94.015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소폭 상승하며 5개월 반래 고점인 1.1438달러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