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31일 (로이터) -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Janus Capital Group) JNS.N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이 그간 내놓은 양적완화와 저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가 희석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4월 투자전망에서 시장과 시장에 기반한 자본주의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퇴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통화적 경기부양책을 감안할 때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상(GDP) 성장률이 2017년까지 4~5%를, 유로존은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명목 GDP는 1~2%, 중국은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로스는 "자본 이득과 미래 자본 이득에 대한 기대감은 흡사 매우 귀한 멸종 위기종인 '대왕판다'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명목 GDP 성장률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의 증권 투자에 대해 경고하며 "마이너스 금리는 자본 손실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돈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다. 명목 GDP 성장세가 강화돼 중앙은행들이 단기 금리를 정상화하면 시장이 다시 상방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