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로이터) -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교체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연준의 저금리 정책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춘지 최신호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준의 권한을 억제하고 연준에 대한 의회의 감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8년에 걸쳐 19조달러 이상의 국가 부채를 말소하겠다던 이달 초 발언을 취소했다.
그는 옐렌에 대해 "나는 그녀가 그 정도면 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재임용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은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했다.
글로벌 금융의 최고 실력자 옐렌은 지난 2014년 2월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에 임명됐다.
트럼프는 그러나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미 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연준의 저금리 유지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연준이 오바마를 돕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는 저금리를 기회로 활용, 나라빚을 차환(refinancing)하고 인프라 및 군대에 대한 정부 지출을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국가 부채와 관련,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 회견에서 나라빚을 ‘8년에 걸쳐' 말소하겠다고 한 발언을 취소했다. 그는 대신 부분적인 말소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경쟁자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자신은 연준의 감사를 허용하고 ‘규칙에 기반한(rules-based)' 통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역시 연준의 변화를 약속한 바 있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