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5월15일 (로이터) -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기간을 2018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원유 생산 정책을 논의하고 올해 상반기까지로 합의된 감산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더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알-팔리 장관과 노박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합의가 연장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원유시장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원유재고를 5년간 평균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11월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은 올해 상반기에 일일 생산량을 OPEC 회원국은 120만배럴, 비회원국 60만배럴, 총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알-팔리 장관과 노박 장관은 연장된 감산 기간 동안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현재 조건과 동일할 것이라며, 다른 산유국들도 감산 연장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 생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두 곳이 감산 연장에 합의함에 따라 다른 산유국들도 감산을 연장하는 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