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월13일 (로이터)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의장은 13일 중국이 경제 장벽을 걷고 기업에 더 나은 법적 안정성을 제공해야 하며, 모든 당사자들은 국제 무역 시스템과 그에 대한 규칙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을 방문한 융커는 또 중국이 국영기업 개혁과 시장접근성을 높이는 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잉생산은 분명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지만, 이것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룀 유럽무역위원은 중국의 개혁에는 반드시 법치와 사법부 독립이 포함되어야 하며, 중국 변호사들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철강 산업의 과잉생산이 중국과 유럽의 노동자들에게 서로 불필요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 생산국으로, 중국의 연간 철강생산은 EU의 두 배에 필적한다. 중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철강생산국들은 중국이 자국 내수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자 수출시장에 생산가보다 낮은 가격에 철강을 공급했고, 이것이 산업계 전반에 인력 삭감이나 공장 폐쇄 등의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말스트룀은 11일 EU는 여전히 중국 시장이 EU 산업에 대한 차별 등을 통해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저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유럽의 무역 파트너다.
한편 이날 가오 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과 EU 간의 투자협정에 대한 협상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융커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도 불구하고 EU는 여전히 주요 경제 블록이자 수출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