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유럽600지수 0.5% 상승 마감
* 주요 업종 중 광산주가 가장 호조
* 젬알토, 실적 공개 이후 급등
* 비방디는 실적 실망감에 하락
밀라노, 8월2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상승세로 마감했다.
옐렌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발언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지난주 매파적 발언을 지지하며 올해 후반에 그같은 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 견해를 강화시켰다.
옐렌 의장은 고용시장의 향상과 완만한 경제성장 전망에 미국의 금리인상을 위한 명분이 강화됐다고 강조한 뒤, 기존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입장을 되풀이했다.
ETX캐피탈의 닐 윌슨 분석가는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은 절반쯤은 일부 매파적인 톤을 기대해왔지만 연준 의장은 아직 경계감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라며 "실상 금리인상에 대한 명분은 지난 수 년간 강화돼 왔기에 연설 내용은 별다를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5% 오른 343.72로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옐렌의 연설 직전에는 약 0.1%의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옐렌이 금리인상 옵션을 유지한 뒤 결국 지수 내 거의 모든 업종지수들이 동반 상승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6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인 바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1% 오른 6838.05, 독일 DAX지수는 0.55% 전진한 1만587.77, 프랑스 CAC40지수는 0.8% 상승한 4441.8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3%, 이탈리아 MIB지수는 0.8% 전진했다.
주요 업종 중 스톡스유럽600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가 2.4% 전진하며 가장 호조를 보였다. 앞서 이틀간 하락했던 금속 가격의 랠리에 지지받았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안토파가스타 등 주요 광산주는 2.7%~3.3% 급등했다.
디지털 보안업체인 젬알토(Gemalto)는 예상을 다소 웃돈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6.5% 급등했다.
유전 서비스 제공사인 아멕포스터휠러(Amec Foster Wheeler)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뒤 6% 올랐다.
반면 프랑스의 미디어그룹인 비방디(Vivendi)는 2분기 근원 순익이 자국내 유로 TV채널인 카날플러스(Canal Plus)의 손실 확대로 인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1.7% 하락했다. 이와 관련 제프리스는 프랑스 내 경쟁 심화로 기업 혁신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비방디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핑거프린트 카드(Fingerprint Cards)은 노데아가 '매도' 투자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2.8% 급락했다. 노데아는 기업의 실적이 올해, 또는 내년에 최고조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