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로이터) -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앤디 할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신용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회에서 발표한 연례 성명에서 할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의 중립적 정책 기조에 만족한다며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 이후 경제의 향방에 대해 예측하기 '몹시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시장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에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른다면 우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대출 여건이 타이트해져 민간과 기업 지출이 저하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할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해 영국의 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며 통화 정책 수립에도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가 지난해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공고한 성장세를 보인데 힘입어 올해 초 영국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달 정책회의에서 영란은행은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내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