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기준금리 동결...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
* 소재/에너지주 강세...연준 성명 이후 국제유가 추가 랠리
* 애플/MS 주가 상승에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
뉴욕, 3월1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추가 금리인상 횟수를 3개월전의 절반인 두 차례로 하향 전망한 뒤 S&P500지수가 올해 최고 종가를 작성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연준의 정책성명 이후 오름폭을 가파르게 확대한 국제유가의 강세 또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연준은 완만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고용 증가세'가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을 재개토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에서 비롯되는 위험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자넷 옐렌 연준의장은 성명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을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웰스의 시장 전략부문 헤드인 브라이언 돌란은 "연준은 금리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한편 미국 경제의 탄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재 등을 강조하며 매우 온건 성향의 입장을 발표했다"고 풀이한 뒤 "이는 시장의 위험 성향과 위험 자산 투자를 고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동결 결정은 대부분의 분석가들 전망에 부합한 것이다. 찰스 슈왑의 거래 및 파생상품 부문 매니징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시장 또한 올해 많아봐야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가격에 반영해왔고, 연준의 하향된 연말 경제 전망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며 "기본적으로 시장은 '봐라, 우리가 맞지 않았냐'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43% 오른 1만7325.76, S&P500지수 .SPX 는 0.56% 상승한 2027.22, 나스닥지수 .IXIC 는 0.75% 전진한 4763.9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 중 8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소재업종지수(+1.74%)가 가장 강세였던 반면 헬스케어주(-0.28%)가 제일 취약했다. 또 고금리 환경에서 유리한 금융주 또한 연준의 성명 발표 여파로 0.16% 후퇴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동결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회동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리며 에너지주가 1.6%나 전진했다.
전일 2% 올랐던 애플이 1.33% 추가 상승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2% 전진하며 기술업종(+1.1%)을 지지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공급업체인 자빌 서킷이 장 마감 이후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0.9% 반락하 고 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시장의 불안 완화를 반영하며 11% 급락, 14.99에 장을 닫으며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저 종가를 작성했다.
이외 특징주로는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전일 오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공개한 뒤 3.82% 급등했다.
반면 전문가용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링크드인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뒤 4.99% 크게 밀렸다.
또 의류업체 갭도 모건스탠리의 '비중축소' 등급 하향에 1.45% 후퇴했다.
시계 및 엑세서리 제조사인 파슬그룹은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춘 뒤 4.76% 급락했다.
제약사 말린크로트가 6.42% 후퇴하며 이틀째 급락세를 전개한 반면 특수약 제조사인 엔도 인터내셔널은 4.11% 급반등하며 전일 낙폭의 일부를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