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3일 (로이터) - 미국 수입 물가가 3월 들어 석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하락했으나, 미달러의 상승랠리가 수그러들며 근원 수입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0.2% 하락해 0.4% 상승(0.2% 상승에서 수정)했던 2월에서 하락세로 전환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비로는 4.2% 오르며 2월의 4.8%에서 상승률이 내려갔다.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 위해 다른 동참국들을 설득하고 있어 최근 수 일 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3월의 수입 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수입 인플레이션은 약해졌지만 국내 인플레이션은 강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물가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의 안정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2월에 1.3% 상승했던 석유 수입 물가는 3월 들어 3.6% 급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연료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2월에 0.3%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도 0.2%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랠리가 수그러들며 석유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자본재 수입 물가는 2월에 0.2% 상승한 후 3월에는 0.1% 올랐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 물가는 2월에 0.3% 상승한 후 3월에는 0.2% 하락했다. 식품 수입 물가도 2월에 1.0% 상승한 후 3월에는 0.7% 내렸다.
한편 3월 수출 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2월에는 0.3% 상승한 바 있다. 전년비로는 3.6% 오르며 2011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2월에는 3.2% 상승한 바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